발 잘린 채 안락사 직전 …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 맞이한 유기견

발 잘린 채 안락사 직전 …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 맞이한 유기견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1-11-21 09:24
업데이트 2021-11-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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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의족 착용한 유기견 ‘모니카’
티타늄 의족 착용한 유기견 ‘모니카’ 네 발이 달린 유기견 ‘모니카’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동물병원에서 티타늄 의족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얻었다.
노보시비르스크 AFP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이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을 맞이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동물병원에서 ‘모니카’라는 이름의 유기견에 대한 티타늄 의족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모니카는 수술한 지 2주가 지나 의족에 적응하고 있으며 곧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는 말했다.

모니카는 지난해 12월 네 발이 잘린 채 자원봉사자 마리나 가피치와 알라 레온키나에게 구조됐다. 두 자원봉사자들은 모니카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모니카를 살펴본 수의사는 안락사를 권고했지만, 모니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자원봉사자들은 수술 비용을 모금해 총 40만 루블(약 650만원)을 모았다. 모니카가 착용한 의족은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고르시코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수술 결과에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수술한 지 3일째부터 모니카가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고 돌이켰다.

고르시코프는 “사람들은 동물들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면서 “동물을 치유하는 건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동물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모니카는 노보시비르스크를 떠나 두 자원봉사자의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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