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장관 “유가 회복 위한 공조 준비됐다”

사우디 석유장관 “유가 회복 위한 공조 준비됐다”

입력 2015-04-08 08:54
업데이트 2015-04-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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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부담지지는 않을 것”…월가 “사우디, 유가 회복에 더 적극적”

EIA “이란 제재 완전히 풀리면 배럴당 최대 15달러 하락 요소”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외 산유국과 다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날 리야드의 사우디 경제 회동에 참석해 “사우디가 시장을 안정시키고 유가가 합리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수준이 되게 하려고 (OPEC 역내 외) 주요 산유 및 수출국과 협상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나 걸프국, 혹은 OPEC 혼자만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유가가 OPEC의 예상보다 더 떨어지자, 알-나이미 장관이 최근 몇 개월 더 적극적으로 OPEC 역외 주요 산유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사우디의 석유 생산이 지난달 하루 평균 1천30만 배럴 내외에 달했다고 밝혔으나 왜 늘어났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생산량은 지난달 27일 종료된 한 주에 평균 939만 배럴로, 3만6천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석유 생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알-나이미 장관의 발언 및 미국의 감산 등에 영향받아 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유(WTI) 5월 인도분은 53.98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54.13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2월 17일의 54.15달러에 바짝 접근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98센트 하락해 59.1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나라야나 코체를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의 발언도 유가 강세를 부추겼다.

코체를라코타는 또 연방기금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되며, 2017년 말에도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의 애덤 시멘스크 국장은 7일 “이란 핵이 최종 타결돼 제재가 풀리면, 석유시장 수급과 가격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배럴당 5∼15달러 하락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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