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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8-16 22:18
업데이트 2020-08-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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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남은 원유까지 쏟아져 사태 악화
앞부분 예인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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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해안에서 좌초돼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일본 선사의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16일(현지시간) 두 동강이 난 채 바다 위에 떠 있다. 모리셔스 AFP 연합뉴스
모리셔스 해안에서 좌초돼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일본 선사의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16일(현지시간) 두 동강이 난 채 바다 위에 떠 있다.
모리셔스 AFP 연합뉴스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돼 현지 최악의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15일(현지시간) 결국 두 동강 났다. 이미 1000t에 이르는 원유가 새어나온 데 이어 선박에 남아 있는 원유가 추가로 쏟아져 상황은 악화일로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 해양부 알랑 도나 실장은 “선체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둘로) 나뉘었다”며 “앞부분을 천천히 예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그대로 남아 있다. 앞서 당국이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 주민 수천명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원유 제거 작업을 펼쳐 왔지만, 이날은 해안가 경비가 강화됐다.

사고 화물선 와카시오호의 선주인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 측은 지난 13일 배에 남아 있던 원유 3000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배에 남은 원유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고, 지난 6일부터 원유가 새어나오면서 일대를 오염시켰다.

선박에는 3800t에 이르는 초저유황 연료유, 200t의 디젤유가 실려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유출된 기름 중 460t은 수작업으로 제거됐다고 하지만, 워낙 유출량이 많아 환경단체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이 지역은 블루라군과 산호초 군락, 80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08-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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