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측 헤르손 당국 “우크라 테러리스트의 암살 시도”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부지사 비탈리 불류크.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 트위터 캡처
로이터 및 러시아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비탈리 불류크 헤르손 부지사가 탄 차량이 폭발물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운전기사가 사망했다고 현지당국이 밝혔다. 불류크 부지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 헤르손 당국은 사고와 관련,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가 불류크 부지사를 암살하려 시도했다”며 “부지사는 공무 수행을 위해 (헤르손 남부 해안도시인) 스카도프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임명한 정부관료가 사고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5주 전에도 또 다른 헤르손 부지사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돌연 사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측 헤르손 당국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작전 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주 중심도시 헤르손을 8개월 만에 되찾았다. 다만 드네프르강 남쪽 지역은 여전히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어 헤르손주 상당 부분이 러시아의 영향력 하에 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