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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대사관, 우크라 키이우서 전격 철수…“안전 보장 안 돼 이동 중”

[속보] 한국대사관, 우크라 키이우서 전격 철수…“안전 보장 안 돼 이동 중”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02 20:35
업데이트 2022-03-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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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발표

“키이우 이외 다른 안전 지역으로 이동”
군사위협 고조로 공관기능 수행 불가 판단
서부 리비우 임시사무소 등서 교민 지원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 청사 앞 차량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까맣게 타버린 상태로 버려져 있다. 하르키우 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 청사 앞 차량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까맣게 타버린 상태로 버려져 있다. 하르키우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내 전황이 악화하면서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수도 키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 모두 철수했다. 현재 대사관 직원들은 키이우 외의 우크라이아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외교부는 2일 “키이우에서 근무 중인 김형태 대사를 포함, 잔류 공관원 전원은 이동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 6명과 함께 우크라이나 내 키이우 이외 다른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키이우 시내 군사적 위협상황 고조로 공관기능 수행 및 공관원 안전 보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공관 이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당초 우크라이나 현지에 교민이 남아 있는 한 키이우 공관을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키이우 포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하고 이동을 희망하는 교민도 대부분 키이우를 빠져나오면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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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폭격으로 TV 송신탑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폭격으로 TV 송신탑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우크라 체류 교민 40명
“26명은 잔류 희망”

김형태 대사 등은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대사관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서부 리비우 임시사무소와 루마니아 인근의 체르니히우 임시사무소에서 교민 지원 업무를 맡는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교민은 전날 오후 10시 기준 40명이며, 이 가운데 26명은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관은 지난달 말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도 “대사관 임시 이동으로 기존 전화는 당분간 사용하실 수 없다”며 비상 연락망을 공유했다.

대사관과의 연락이 필요한 경우 긴급전화(+380-95-119-0404, +380-95-121-0404)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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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부차에서 한 주민이 파괴된 러시아 군용 차량의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2.3.2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부차에서 한 주민이 파괴된 러시아 군용 차량의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2.3.2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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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각종 차량과 장비들이 파괴된 채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각종 차량과 장비들이 파괴된 채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AP 연합뉴스
정부, 우크라 현지 진출 기업 대응
민관합동 긴급상황반 회의 개최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직후 구성한 ‘민관합동 긴급 상황반’ 2차 회의를 열고 현지 진출 기업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등 급변하는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공유하고 예상 시나리오별로 대응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해외건설협회 관계자, 제재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현지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해 전략물자 수출금지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등으로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방향을 토의했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구체화될 경우 기업별 애로사항을 종합해 관계 부처와 함께 논의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기업 보호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제재 관련 기업에 대한 법률 대응을 지원하는 등 정부도 지속적으로 상황에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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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타워도 폭격
TV 타워도 폭격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TV 타워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폭발하고 있다. 이 폭격에만 5명이 숨지고 국영 방송이 마비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키이우(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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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총탄에 맞아 파손된 차량 유리창 밖으로 구급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총탄에 맞아 파손된 차량 유리창 밖으로 구급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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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7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러시아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붙잡아 호송하고 있다. 2022.2.27 키이우(키예프)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7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러시아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붙잡아 호송하고 있다. 2022.2.27 키이우(키예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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