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자의 삶 바꿔놓은 ‘길냥이 밥’ 무지개다리 건너

약물중독자의 삶 바꿔놓은 ‘길냥이 밥’ 무지개다리 건너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6-17 08:35
수정 2020-06-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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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만난 약물중독자의 삶을 바꿔놓아 여섯 권의 책 시리즈를 나오게 했고, 영화 두 편으로도 만들어져 직접 출연하기도 했던 ‘길냥이 밥’이 14년 삶을 마쳤다.

제임스 보웬은 2007년 처음 밥을 만났다. 약물중독에 빠져 있었던 그는 버려져 다친 진저캣 밥을 만나자마자 돌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길거리 즉석 공연(버스킹)을 할 때나 노숙인들의 재활을 돕는 잡지 ‘빅 이슈’를 팔 때도 늘 품에 밥을 안고 있었다. 보웬은 그 길냥이가 준 희망의 빛을 2012년 책 ‘밥이라 불리는 길냥이-그리고 그가 어떻게 내 목숨을 구했나’로 엮어내 공전의 히트를 쳤고, 2016년 밥이 직접 출연한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 뒤 다섯 권이 더 나왔다. 40개 언어로도 번역됐다.

영화 속편 ‘밥으로부터의 선물’에도 역시 이 고양이가 출연했는데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

보웬은 책 이름으로 등록된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밥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주 간단한 것이다. 그는 내게 단순한 동반 이상의 것들을 줬다. 내 곁에 그가 머물러 있어 내가 잃어버렸던 방향과 목표를 찾았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 수만명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고양이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내 삶에 빛 하나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난 그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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