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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감싸는 본와이어 4묶음 연결 완료… 오늘 오후 인양할 듯

선체 감싸는 본와이어 4묶음 연결 완료… 오늘 오후 인양할 듯

이하영, 김지예 기자
입력 2019-06-11 01:48
업데이트 2019-06-1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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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올라오는 허블레아니호

클라크 아담호 인양작업 지점으로 이동
한 번에 5㎝ 들어올려… 3시간 소요될 듯
화장 절차 끝낸 희생자 4명 유가족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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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인양 준비팀 관계자들이 허블레아니호를 들어 올릴 와이어 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11일 이뤄질 예정이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인양 준비팀 관계자들이 허블레아니호를 들어 올릴 와이어 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11일 이뤄질 예정이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사고 발생 14일째인 11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여센스키 난도르 헝가리 대테러청 공보실장은 10일 현지 브리핑에서 “오늘 와이어 결속작업을 모두 완료했다”며 “아직 안전과 관련된 잔업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대령은 브리핑에서 “어제 인양을 위한 본와이어 4개 중 3개(1·3·4번)의 연결을 완료했고, 오늘은 2번 와이어 연결 작업을 최대한 마칠 것”이라며 “인양은 내일 오전부터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2번 와이어는 선박 아래 강바닥에 단단한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이 있어 연결 작업이 쉽지 않았다. 양국 인양 준비팀은 4개의 와이어로 선체를 감싸는 작업을 마쳤고,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릴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도 인양 작업을 진행할 지점으로 이동했다.

11일에는 와이어와 ‘클라크 아담’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인양 작업에 돌입한다. 신속대응팀은 크레인과 와이어 결속이 완료되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작업에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령은 “선체 높이가 5.4m이고 현재 다뉴브강 수위가 7.1m이니 약 2m를 끌어올리면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양국 수색팀은 육안으로 조타실과 갑판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선실 창문을 깨트려 물을 뺀 뒤, 양국 대원 2명씩 선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게 된다.

인양 도중 선체가 흔들리거나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5㎝ 정도씩 천천히 들어 올리며 균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양국 대원들의 수색 작업 뒤에는 선박 구조를 잘 아는 현지 전문가를 대동해 두 번째 수색을 진행한다. 더이상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 위에 올릴 예정이다.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와이어로 선체를 결속하는 부위를 계산했기 때문에 선체가 파손될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한 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 뉴스 헝가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다뉴브강 일대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10일 기준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33명 가운데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2명 중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는 수습됐지만, 선장은 실종 상태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일부 희생자의 유해가 국내에 송환됐다. 항공업계와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화장 절차를 마친 유골함을 들고 이날 입국했다. 희생자 유가족이 귀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사고 생존자 2명도 귀국했다. 이날 대전과 경기 안양시의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이 엄수됐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부다페스트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9-06-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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