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한 다락에서 발견된 그림이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과 AFP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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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FP 등 외신은 프랑스 툴루즈에서 2년 전 발견된 이 작품이 이탈리아의 거장 카라바조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진품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 에리크 튀르캥은 이 작품이 1억 2000만 유로(약 1570억원)의 가치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튀르캥은 “카라바조의 전형적인 빛과 에너지가 담겼으며 실수 없이 확고한 손길과 화풍으로 볼 때 진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라바조 전문가인 니콜라 스피노자 전 이탈리아 나폴리 미술관장 역시 “확실한 실증은 없지만, 거의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롬바르디아 거장(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그림은 툴루즈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들이 지붕이 새는 문제로 다락을 살펴보면서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았던 문을 열었다가 발견했다. 그림은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장면을 담고 있으며 카라바조가 같은 모습을 그린 1599년 작품이 남아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작품은 1600∼1610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태가 대단히 양호하다. 완성 후 100년가량 지난 시점에 사라졌던 그림은 이 다락에 150년 넘게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새로 발견된 작품의 감정을 위해 30개월간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이 작품이 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밝혀지면 프랑스 정부가 이를 구매할 기회를 처음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바로크 시대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카라바조는 명암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화풍으로 유명하다. 화가 자신은 폭력 사건에 자주 연루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