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질랜드 소브후자2세 82년 재위로 1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일(현지시간) 63년 7개월로 최장기간 재위한 영국 군주에 등극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48위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에서 최장기 집권한 군주는 82년 253일 동안 왕위를 지킨 스와질랜드의 소브후자 2세다.
부친이 23세에 춤을 추다 사망하자 생후 4개월에 왕이 됐다. 70여 명의 아내와 210명 정도의 자녀를 뒀다. 1982년 숨질 때 손주만 1000명이 넘었다.
신성로마제국 시절 리페 지역의 영주였던 베른하르트 7세는 1511년 숨을 거두기까지 81년 234일을 왕으로 살았다. 2위다. 유럽에서 최장기 재위 군주다. 신성로마제국 시절의 통치자들이 10위권 중에 4명이나 올라있다.
인도 곤달 지역을 다스리던 바그바트 싱 사히브는 74년 87일로 8위에 올랐다. 영국에서 공부했다. 1944년 사망할 때까지 여성 의무교육을 도입하는 등 개혁에 나섰다.
유럽에서 ‘태양왕’으로 불렸던 루이 14세는 72년110일 동안 왕관을 썼다. 12위다.
생존해 있는 군주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를 제친 유일한 인물 은 69년간 왕좌를 지켜온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87) 국왕이다. 여왕처럼 푸미폰 국왕도 왕이 될 줄 몰랐다가 형이 총상으로 숨지면서 왕위를 이었다.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는 1848년부터 1916년까지 68년간 황제였다. 32위다.
빅토리아 여왕을 뛰어넘은 엘리자베스 2세 앞에는 이제 프랑스 서남부 공작령 아키텐의 엘레오노르(32위) 공작부인밖에 없다. 엘레오노르는 프랑스 루이 7세와 결혼했다가 딸만 둘을 낳고 15년 뒤 갈라섰지만 8주 뒤 노르망디 공작과 결혼한다. 공작은 2년 뒤 영국의 헨리 2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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