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20만년전 파리 주민’ 고인류 뼈 3점 발굴

프랑스서 ‘20만년전 파리 주민’ 고인류 뼈 3점 발굴

입력 2014-10-10 00:00
업데이트 2017-08-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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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약 100㎞ 떨어진 소도시에서 2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인류 화석이 발굴됐다고 영국 BBC, 인디펜던트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고고학자들을 포함한 국제연구팀은 파리 북서부 오트노르망디 지방의 루앙 부근 소도시 투르빌 라 리비에르를 흐르는 센 강 사력층(砂礫層)에서 발굴된 고인류의 왼팔 뼈 3점을 분석한 결과, 홍적세 중기인 23만6천년에서 1만3천년전 사이의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원의 브뤼노 모레유 연구원은 BBC에 “파리 인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석인 만큼 가장 오래된 파리지엥(파리 사람)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유 연구원은 화석의 성별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나이는 청소년 말기나 청년 초기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시기의 고인류 화석은 거의 드물기 때문에 이 화석이 북유럽에서는 유일하게 발견된 화석이라고 말했다. 또 이 고인류는 현생인류보다는 유럽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네안데르탈인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학계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선(先) 네안데르탈 시대를 조명하며 특히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넘어온 직후인 3만∼4만년 전 갑자기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프랑스 국립과학원의 연구원 장 필립 페브르는 영국과 독일에서 유사한 발견이 있었지만 이번 화석 발견은 “그들이 이 지역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어떻게 환경에 적응했는지에 대한 지식의 공백을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석은 2010년 9월 발견됐으며 4년간 프랑스와 호주, 미국, 스페인 등의 전문가 18명이 참여한 과학적 분석 끝에 이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를 통해 공식으로 발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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