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마잉주, 조부 묘에서 ‘중화민국’ 언급

방중 마잉주, 조부 묘에서 ‘중화민국’ 언급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4-03 00:07
업데이트 2023-04-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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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 총통 두 번 당선됐어요”
대만 정식명칭 거론 ‘정통성’ 과시

“할아버지, 제가 중화민국 총통에 두 차례 당선됐습니다.”

대만 전·현직 총통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지난 1일 후난성 샹탄의 조부 묘에서 “민국(신해혁명 이후 세워진 중화민국) 97년(2008년)과 101년(2012년)에 중화민국 총통으로 당선됐다”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일 전했다.

중화민국은 대만의 정식 명칭으로, 신해혁명(1911년) 이듬해 세워진 중국 최초의 공화정 국가 명칭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의 ‘중화민국’ 언급은 중국 민주주의 정통성이 대만에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내려는 의도다. 앞서 마 전 총통은 지난달 28일 장쑤성 난징에서 중국과 대만 모두 ‘국부’로 추앙하는 쑨원(1866∼1925)의 묘소를 참배하면서도 ‘중화민국’을 언급했다.

중국 매체들은 마 전 총통의 ‘중화민국’ 표현을 보도하지 않았다. 마 전 총통은 그 자리에서 “총통으로 재임한 8년간 양안(중국과 대만)은 평화와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3-04-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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