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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역대 최대 기업공개로 세계 10대 부호 대열

알리바바 마윈, 역대 최대 기업공개로 세계 10대 부호 대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8-26 20:58
업데이트 2020-08-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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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명 사용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 홍콩 상하이 동시 상장 예고

2018년 9월 중국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전격적으로 “1년 뒤 은퇴하겠다”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그의 갑작스런 퇴진 선언을 놓고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크 포 굿 서밋에 참석한 마 전 회장. 파리 AP 연합뉴스
2018년 9월 중국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전격적으로 “1년 뒤 은퇴하겠다”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그의 갑작스런 퇴진 선언을 놓고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크 포 굿 서밋에 참석한 마 전 회장. 파리 AP 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지난해 9월 회장직 은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

기업공개 예정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은 26일 투자 안내서를 통해 마윈이 앤트그룹 지분 50.5177%를 보유 중인 이 회사의 실질적 지배자라고 밝혔다.

앤트그룹이 상장되면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은 단숨에 세계 10대 부자에 올라 설 전망이다.

앤트그룹 상장시 마윈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2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마윈은 6억 1100만주의 앤트그룹 주식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자신의 소유권도 8.8%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앤트그룹은 전세계에서 9억명을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중국이름 즈푸바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전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스타 마켓)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알리페이의 연간 사용자는 10억명이 넘는다.

은퇴를 선언한 마윈은 비록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지난해 내려왔지만 여전히 이 회사 주요 주주 겸 이사회 구성원이다.

앤트그룹 기업공개 규모, 역대 최대 35조원 전망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회사 설립 20주년이 된 작년 9월 회장 자리에서 내려온 뒤 활발한 공익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렇지만 알리바바를 포함한 그룹 전체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기준 마윈은 시가 총액이 800조원대인 알리바바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기업가치가 한화 165조원에 달하는 앤트그룹이 이번 기업 공개로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35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가장 규모가 컸던 기업공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 지난해 12월 리야드 증시 상장으로 약 30조원의 자금을 공모했다.

이번 앤트그룹의 중국 증시 상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을 본국으로 불러들여 자국민에게 투자 기회를 주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역시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세계 최고 인기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와 ‘중국판 우버’인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아직 주식 상장 국가를 정하진 않았지만, 과거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자본시장은 미국에서 주로 상장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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