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우주 비행사 달 발자국 그대로였다

50년 전 우주 비행사 달 발자국 그대로였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2-12-12 20:58
수정 2022-12-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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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무인 달 탐사선 귀환… 침식 없이 보존된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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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7호의 두 우주비행사가 50년 전 남긴 발자국. AFP 연합뉴스
아폴로 17호의 두 우주비행사가 50년 전 남긴 발자국.
AFP 연합뉴스
인류가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지 50년 만인 1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새 방열판 대기권 진입 때 안전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11일 달에 착륙한 이후 반세기 동안 인류는 달에 간 적이 없었다. NASA는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중단했던 달 탐사를 다시 시도하면서 이 계획을 ‘아르테미스’라고 명명했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쌍둥이 남매지간이다.

NASA의 수장인 빌 넬슨 국장은 “새로운 세대가 우주 깊은 곳으로 향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2024년 4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탐험을 떠날 것이며 승선자 명단은 내년 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2025년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고, 장기적으로 2030년대 후반 화성 착륙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내용을 공개했다. 2025년 달 남극에 착륙할 우주비행사는 여성과 유색인종이 선발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아폴로의 달 탐험 시대에 인류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달에서 살고, 일하며, 창조하기 위해 다시 (달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발사체인 아르테미스 1호에 탑재된 무인 우주선으로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든 3개의 마네킹이 온갖 테스트센서를 단 채 실렸다. 달에 내리는 착륙선 이전 단계의 우주선인 오리온의 두 번째 발사에는 마네킹 대신 우주비행사가 타게 된다.

●2024년 달 탐험자 명단 내년 발표

발사된 지 25일 만에 지구로 돌아온 오리온은 멕시코 인근 태평양에 낙하산을 단 채 무사히 떨어졌다. 음속의 32배인 시속 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오리온은 첨단 방열판을 장착해 섭씨 2800도로 오르는 고온을 견뎌낼 수 있었다.

오리온의 새 방열판은 대기권 진입에서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것을 입증해 앞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의 진전에 초록불이 켜졌다.

한편 NASA는 이날 아폴로 17호의 두 우주비행사가 50년 전 남긴 발자국이 지구와 달리 침식이 없는 달 표면에 그대로 보존된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2022-12-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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