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수술용 신장이 든 상자를 운송하고 있는 드론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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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주차장에서 이식용 신장을 싣고 출발한 드론은 시속 32㎞로 300피트(약 91m) 상공을 날아 3마일(4.8㎞) 거리에 있는 메릴랜드대 의료센터 착륙장에 10여분 뒤 안착했다.
착륙장에 먼저 나와 드론을 기다리던 조지프 스칼레아 메릴랜드대 외과 조교수는 드론이 도착하자 “드론에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의학계에는 큰 도약”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드론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비 프로펠러와 보조 배터리, 전지팩, 낙하산 등이 장착돼 있었지만, 이들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첫 장기 배송에 성공했다.
스칼레아 교수와 장기이식 의료진은 앞서 미연방항공청(FAA)에 드론 비행 승인을 받고, 현지 소방관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이번 ‘장기 이송’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언제든 이식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다 마침내 신부전 환자 트리니 글리스파이(44)에게 새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스칼레아 교수는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이제 그는 더는 투석을 할 필요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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