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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해결 비협조 실망했나… 美, 러 무기업체 39곳 제재

북핵 해결 비협조 실망했나… 美, 러 무기업체 39곳 제재

김민희 기자
입력 2017-10-29 22:24
업데이트 2017-10-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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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정보기관과 연계된 러시아 방위산업체 등 3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지난 7월 말 미 의회를 통과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따른 후속 조치이지만 발표 시한을 한 달 가까이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제재 대상에는 국영 무기수출 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 무기제조 업체인 칼라슈니코프 등 대표적 군수기업들이 포함됐다. 또 연방보안국(FSB), 대외정보국(SVR), 러시아군 총참모부총국 등 러시아 정부 산하 6개 정보기관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이 기업·기관들과 ‘중요한 거래’를 하는 개인에게도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 제재가 가해진 상태는 아니고 사안별로 구체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트럼프 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제때 하지 않는 것을 초당적으로 비판해 왔다. 의회는 트럼프 정부의 ‘늑장’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원하지 않는 백악관의 의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어 왔다고 CNN은 전했다. 제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제재 명단 작성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가 북한 문제에서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는데 아마도 러시아는 다른 길로 가고 있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7-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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