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공화 내주 트럼프 후보지명…힐러리와 ‘세기의 대결’ 본격화

美공화 내주 트럼프 후보지명…힐러리와 ‘세기의 대결’ 본격화

입력 2016-07-15 14:15
업데이트 2016-07-15 14: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트럼프 18∼21일 클리블랜드 vs 힐러리 25∼28일 필라델피아서 각각 ‘대관식’ ‘보호무역’ 앞세워 전국유세전…TV토론·러스트벨트·히스패닉 민심이 3大 변수 트럼프는 펜스 주지사 부통령 후보 내정, 힐러리는 케인·워런 놓고 고심

미국 45대 대통령선거가 오는 18∼21일 공화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공화당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나흘간 전당대회를 개최해 경선 승리로 이미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오는 11월 8일 대선에 내보낼 후보로 공식으로 선출한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트럼프는 하원의원을 지낸 공화당 주류 중의 주류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내정했으며 15일 발표한다.

그러나 ‘화합의 대관식’이 돼야 할 전대에 당연직 참석대상인 상원의원들과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혀 전대가 ‘가족잔치’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는 등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트럼프 지지, 반대파 간의 충돌 가능성과 최근 댈러스 경찰 피격사망 사건 등에 따른 긴장감, ‘전대 구역’ 내 총기소지 허용 등이 겹치며 전대 기간 폭동과 총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치안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민주당도 일주일 뒤인 25∼2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대를 열어 역시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당 대선후보로 공식선출하는 출정식을 갖는다.

클린턴 전 장관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각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전국을 누비는 본선 선거유세를 본격화하며 9월26일과 10월9일, 10월19일 등 3차례에 걸친 TV토론을 통해 자웅을 겨룬다.

양당 부통령 후보들도 오는 10월4일 TV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운명의 날’인 11월8일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가 실시되며, 이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매직넘버 270명)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며 최종 승자가 된다.

이번 대선은 첫 여성과 워싱턴 정치권과는 무관한 부동산 재벌 출신의 ‘아웃사이더’간 대결이자, ‘역대급 비호감’ 후보간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매우 예외적인 선거로 평가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유권자 파워가 갈수록 커지는 히스패닉계 및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의 민심 향방에 의해 결국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116일 앞둔 이날 현재 판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우위가 한풀 꺾이고 두 후보가 경합하는 대혼전의 양상으로 급변했다.

CBS뉴스와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전국단위 공동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40%로 같았다. 한달 전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6%포인트 앞섰지만, 그 구도가 허물어진 것으로, ‘이메일 스캔들’을 법무부가 불기소 결정을 한 게 부정적 여파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3대 승부처에서도 트럼프가 힐러리를 일제히 역전한 것으로 나타나 본선은 예측불허의 안갯속 구도로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은 최저임금 15달러로의 인상과 대학 무상교육 등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진보공약을 대거 정강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러스트 벨트 공략을 위한 보호무역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경쟁자인 트럼프를 분열을 부추기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붙이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반면 트럼프는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보호무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제한 등 자신의 주장을 대부분 공화당 정강에 반영하는 기염을 토하며 대선 본선 레이스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메일 스캔들’의 여파에 허덕이는 클린턴 전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물고 늘어진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특히 두 후보가 모두 보호무역을 전면에 내걸어 미국에 불리한 자유무역협정(FTA)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 FTA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이 정강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한일 핵무장론’ 등 주장을 펼쳐온 터라 그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이 근간부터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