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6분의 1, 별장 10박 소유…일본 초부유층의 새로운 럭셔리?

전용기 6분의 1, 별장 10박 소유…일본 초부유층의 새로운 럭셔리?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6-01-08 15:18
수정 2026-01-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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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어 호텔이 판매한 기타카루이자와 별장 내부. 패션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을 이끄는 아이자와 요스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희소한 건축물을 소유하면서 직접 숙박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유상 임대가 가능하다는 점이 초부유층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물건은 분양 개시 후 전량 판매됐다. 낫 어 호텔 홈페이지 캡처
낫 어 호텔이 판매한 기타카루이자와 별장 내부. 패션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을 이끄는 아이자와 요스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희소한 건축물을 소유하면서 직접 숙박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유상 임대가 가능하다는 점이 초부유층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물건은 분양 개시 후 전량 판매됐다.
낫 어 호텔 홈페이지 캡처


부의 상징인 전용기와 별장이 일본에서 ‘공동 소유’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다. 단독 소유 대신 가성비와 효율, 희소성을 앞세운 소비 방식이 초부유층 사이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전용기 시장에서 먼저 감지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는 2027년 운항을 목표로 대형 비즈니스 제트기 공동 보유 중개 사업에 나섰다. 캐나다 ‘봄바디어’의 ‘글로벌 8000’과 ‘글로벌 6500’ 등 최신 기종이 대상이다.

지분 6분의 1을 보유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100만 달러(약 159억 4500만원)부터다. 정비비와 비행 비용은 별도지만 전용기를 통째로 소유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은 크게 낮아진다. 소지츠에 따르면 회사 명의로 보유한 비즈니스 제트를 연말연시나 여름휴가 기간에 비용을 별도로 지불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20~30대 경영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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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츠 비즈니즈 제트 홈페이지 캡처
소지츠 비즈니즈 제트 홈페이지 캡처


일본 신흥 기업 낫 어 호텔은 도치기·군마·오키나와 등 일본 각지 9곳에 총 36채의 별장을 개발해 공동 소유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연 10박부터 이용할 수 있는 지분 구조다. 완공된 물건 가운데 최고가는 오키나와 이시가키 별장이다. 연 30박 지분 가격은 약 3억 8900만엔(약 35억9800원)에 달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오너는 약 1000명으로 대부분 금융자산 1억 엔 이상 보유자다.

이런 선택은 일본 초부유층 소비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부부 모두 대기업에 근무한 맞벌이 가구가 50~60대에 금융자산 1억 엔 이상으로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자산가에 더해 고소득 전문직과 대기업 임원층이 초부유층으로 편입되면서 과시보다 관리와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에서 금융자산 5억 엔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12만 가구로, 2년 새 30% 증가했다. 초부유층·부유층의 순금융자산 총액도 약 469조엔으로 2021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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