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그린란드 병합에 미군 활용도 옵션”...美 국무장관은 “‘매입’이 목표”

백악관 “그린란드 병합에 미군 활용도 옵션”...美 국무장관은 “‘매입’이 목표”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6-01-07 16:23
수정 2026-0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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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연일 병합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덴마크령 그린란드.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연일 병합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덴마크령 그린란드. 로이터 연합뉴스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연일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병력 동원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내비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그린란드 ‘매입’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압박을 통해 덴마크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에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을 북극 지역의 적대 세력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미국의 국가 안보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이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물론 미군을 동원하는 것은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울 나라는 없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그린란드에 군사작전을 전개할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대서양 동맹의 근간이 흔들리는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는 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로 전 세계에 ‘힘’을 과시한 지금이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각을 압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도 전날 미 의회 지도부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그린란드 ‘침공’이 아닌 ‘매입’이라고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행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협상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 시절부터 전략적 요충지이며 천연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보여 왔다. 특히 최근 참모들에게는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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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공습 후 곧바로 다음 타깃이 그린란드로 옮겨 가는 모습에 국제사회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덴마크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등 7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국민의 것이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이에 관한 사안을 결정할 수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공격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국제사회와 민주적 규칙, 나토 등 모든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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