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뒤집기·선거사기 유포 혐의 세 번째 기소…“거짓과 박해”

트럼프, 대선 뒤집기·선거사기 유포 혐의 세 번째 기소…“거짓과 박해”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8-02 09:04
수정 2023-08-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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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특별검사에 의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에 세 번째로 기소된 1일(현지시간) 그에 반대하는 나딘 세일러란 여성이 워싱턴DC의 연방법원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특별검사에 의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에 세 번째로 기소된 1일(현지시간) 그에 반대하는 나딘 세일러란 여성이 워싱턴DC의 연방법원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통령선거 결과 뒤집기 모의 및 선거사기 유포 등 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민주주의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초유의 사건이라는 비난을 받는 지지자들의 1·6 의회 난입 사태의 배후로 사실상 그를 지목한 것이다.

연방 대배심은 1일(현지시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말고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6명의 공모자 역시 기소됐다. 연방 특검은 기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선거 패배에도, 피고는 권력을 유지하기로 결심했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뒤에도 공화당 당원들은 전국적인 분노를 야기하는 거짓말을 퍼뜨렸으며, 이 때문에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잭 스미스 특검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서둘러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가 모은 증거들이 법원에서 검증받고 시민 배심원단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검찰은 오랫동안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대선 사기 주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수사해 왔다.

특히 스미스 특검은 의회 난입 사태를 전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사기 주장을 일찌감치 모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측근들을 차례로 소환하며 수사망을 좁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기밀 정보의 유출 및 불법 보관, 수사 대상 문건 은닉, 허위 진술 등 37건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되며 최초로 형사 기소된 전직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고, 지난달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데 이어 연방 차원에서 세 번째로 기소됐다. 특히 이번에 기소된 대선 결과 전복 시도 및 미국인에 대한 사기 혐의는 민주주의의 근본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한층 심각한 정치적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기소 직후 성명을 통해 그가 항상 법을 준수해 왔으며, 이번 기소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표적 수사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검찰권의 정치 무기화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스미스 특검이 이날 오후 5시 자신을 기소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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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의 세 차례 기소 외에도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혐의로 뉴욕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유명 패션 칼럼니스트 출신 E 진 캐럴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를 바꾸도록 압박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와 트럼프 일가의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는 등 여러 건의 사법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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