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1년… 몰도바도 긴장 고조

우크라 침공 1년… 몰도바도 긴장 고조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2-24 12:18
수정 2023-02-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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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타우버
마리나 타우버 친 러시아 성향 정당 몰도바 쇼어당의 부대표 마리나 타우버 국회의원이 23일(현지시간) 몰도나 키시나우에 있는 의회 앞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키시나우 EPA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 몰도바에서도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친러 성향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러시아명 프리드녜스트로비예)에 대한 침공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파괴 공작요원들이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 군인 복장을 한 채 프리드녜스트로비예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며 “이같은 행위는 프리드녜스트로비예 영토에서의 러시아군의 (선제)공격을 핑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프리드녜스트로비예 국경에선 상당수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군사장비 집결, 포대의 진지 전개, 우크라이나군 드론(무인기)의 비행 증가와 같은 현상들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도발은 프리드녜스트로비예에 배치된 러시아 평화유지군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친서방 성향 지도부가 집권 중인 몰도바는 “러시아가 몰도바 정세 악화를 노리고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몰도바 정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 기관들은 외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국가에 대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릴 것”이라면서 “몰도바 정부가 내놓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을 믿어달라고 요청했다.

몰도바는 최근 몇 주 동안 자국 내에서 러시아가 권력을 장악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가 자국과 벨라루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적자 등을 몰도바에 잠입시켜 반정부 시위를 조장하려 했다“면서 ”사복으로 위장한 세력들에게 폭력행위를 하게 하고 일부 정부 건물을 공격하거나 심지어 인질을 잡으려는 계획도 세웠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달 초 러시아가 친서방 노선의 현 몰도바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몰도바에 반정부 시위 등을 주도할 공작요원들을 잠입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옛 소련에 속했던 몰도바는 2020년 친서방 성향의 산두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로 친러시아 정책에서 선회해 유럽연합(EU) 등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날 EU 가입 후보 지위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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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동부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서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공화국을 세웠으나 국제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주민 50여만 명 가운데 약 30%가 러시아인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약 1500명의 자국군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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