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탱크 밀고 들어오지만…영국 “전투기 보낸다고 안 했다”

러시아 탱크 밀고 들어오지만…영국 “전투기 보낸다고 안 했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2-10 17:05
수정 2023-02-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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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병사가 9일 바크무트 지역에서 자살 폭탄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바크무트(우크라이나)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병사가 9일 바크무트 지역에서 자살 폭탄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바크무트(우크라이나)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일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짜인 24일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전투가 시작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에게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뤼셀을 방문해 빈 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긍정적 신호”를 “굳건한 약속”으로 바꿔 달라고 유럽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런던과 파리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최고 지도자들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일을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브뤼셀의 유럽 연합 의회에서 연설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반유럽적인 세력과 대항하고 있다”면서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전장에서 우리 자신과 함께 당신들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27명의 유럽연합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무기, 군수품, 현대식 탱크,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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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르 더크로(왼쪽) 벨기에 총리와 필리프(오른쪽) 벨기에 국왕 사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 서 있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산더르 더크로(왼쪽) 벨기에 총리와 필리프(오른쪽) 벨기에 국왕 사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 서 있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마이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무기 지원이 준비됐는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몇몇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서방세계가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좀 더 논의해야 할 많은 민감한 문제가 있다”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당장 다음 주에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세자르 자주포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동맹국에서 가장 유용한 장비를 빨리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란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자국이 처음으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국가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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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저격수. 바크무트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저격수. 바크무트 AFP 연합뉴스
러시아는 독일, 영국, 프랑스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면 후회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 유럽연합 그리고 미국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뒷배가 되어주고 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670억 유로(약 90조원) 규모의 무기와 재정 원조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공했으며, 40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국-이탈리아 국방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반드시 전투기를 보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당장 영국 전투기 ‘타이푼’을 조종하는 것은 “자전거를 타다가 포뮬러원(F1) 경주용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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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이후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유럽을 찾아 무기 지원 담판을 벌이는 사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이란제 사헤드 드론과 미사일로 시작된 러시아의 공격은 탱크 2000대와 병력 30만명이 돈바스 전장에 투입되며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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