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대통령 지지자들 브라질 의회 난입…룰라 “강력 처벌”

前대통령 지지자들 브라질 의회 난입…룰라 “강력 처벌”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1-09 07:40
수정 2023-01-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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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가 독려” 성토
연방 정부에 직접 개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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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안군이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를 끌고 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보안군이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를 끌고 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고 CNN 스페인어판과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천명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 내 의회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넘은 뒤 문과 창문 등을 박살 내고 안에 침입했다.

이어 집기류를 내던지고 충격을 가해 건물 바닥을 파손시키는 등 내부를 엉망으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장 시설물을 못 쓰게 만들고, 의장석에 앉아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노란색과 초록색 국기 색 옷을 맞춰 입은 시위대는 건물 지붕에 올라가 브라질 군대의 쿠데타를 촉구하는 ‘개입’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플래카드를 펼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경찰과 보안요원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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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한 보안군이 진압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한 보안군이 진압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시위대는 인근에 있는 대통령궁과 대법원에까지 몰려가며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지난 1일 취임한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발생한 홍수 피해 지역인 아라라콰라 방문 중이어서, ‘폭도’들과 맞닥뜨리지는 않았다.

이번 일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태의 복사판처럼 진행됐다.

룰라 대통령이 ‘50.9%대 49.1%’라는 근소한 득표율 차이로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쥔 지난해 10월 대선 이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 주요 군부대 앞에 이른바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일부 극성 지지자는 테러를 모의하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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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스페인어판과 브라질 글로부 TV 등에 따르면 지난해 홍수 피해를 본 상파울루 아라라콰라를 찾은 룰라 대통령은 이날 사태 보고를 받은 뒤 해당 지지자들을 “광신도, 파시스트”로 지칭하며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연방정부에서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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