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마스크 벗자 확진자 급증한 유럽…영국은 하루 5만명

백신 맞고 마스크 벗자 확진자 급증한 유럽…영국은 하루 5만명

김정화 기자
입력 2021-10-22 10:43
수정 2021-10-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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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전 또 확산세에 러·체코 등은 재봉쇄
마스크 착용·부스터샷 도입국은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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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도 런던의 의회 광장에서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영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5만여명씩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날부터 모든 규제 조처를 풀기로 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07-20 런던 AFP 연합뉴스
영국 수도 런던의 의회 광장에서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영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5만여명씩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날부터 모든 규제 조처를 풀기로 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07-20 런던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벗은 유럽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일부 국가는 다시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2009명을 기록했다. 8일 연속으로 4만명을 넘더니 석달여만에 5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다.

이는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 대부분을 풀었는데,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 위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섯 감염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찬 바람까지 불기 시작하자 의료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확진자 추이는 경계하면서도 방역 규제 강화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숫자를 매일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 범위 안이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규제 강화 대신 50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과 12∼15세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한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도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18일 기준 일일 확진자가 약 6500명으로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많았다. 입원 환자도 14~20일 1주일간 평균 88명으로 전주 대비 53% 늘었다.

네덜란드에서도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와 비교해 44% 증가하고 입원 환자도 20% 이상 늘어났다.입원 환자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 국가 역시 최근 상점 내 마스크 착용 해제, 클럽 영업 허용 등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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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AFP 연합뉴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러시아, 동유럽권은 신규 확진자가 세계 최고 속도로 확산하며 재봉쇄에 돌입하고 있다. 러시아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7000명에 이를 정도로 늘자 모스크바의 대다수 사업장과 상업 시설에 11일간 휴무령을 내렸다. 학교는 방학에 들어가게 했다.

라트비아도 다음달 15일까지 필수 상점을 제외한 영화관, 미용실 등의 문을 닫는다. 이 기간 동안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가 이뤄지며, 레스토랑에서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라트비아는 인구 10만명당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06명으로 전세계에서 인구 대비 가장 빠른 확산세다.

체코는 다음 달 3일까지 이동제한을 포함한 재봉쇄 조치를 도입했다. 시민들은 출퇴근이나 생필품 구매 등의 사유가 아니면 집을 떠나서는 안된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폴란드도 봉쇄 강화를 도입할 예정이다.

반면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이탈리아는 일일 신규 확진자 2000~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엄격한 백신 패스를 적용하고 있는 프랑스도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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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방역 규제를 해제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늘자 최소한의 방역 조치를 도입하고 7월 말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도입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감염 지표는 확연한 안정세로 돌아서 최근 일일 확진자는 1000명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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