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상 첫 ‘신규확진 40만명’…두달 반만에 44배

인도 사상 첫 ‘신규확진 40만명’…두달 반만에 44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01 14:59
수정 2021-05-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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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망자도 나흘 연속 30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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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 사망자 3천명 넘어선 인도
코로나 하루 사망자 3천명 넘어선 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천293명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1천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 24일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 2021.4.28
AP 연합뉴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가운데 1일 오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0만 193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특정 국가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한때 진정되는 듯했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3월부터 폭증세를 거듭했고 지난달 22일에는 미국의 종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고 기록 30만 7516명(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을 넘었다.
인도 북부 하리드와르의 갠지스강에서 12일(현지시간) 힌두교 최대 축제인 ‘쿰브멜라’에 참가한 수만 명의 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목욕 의식을 하고 있다. 2021.4.12  EPA 연합뉴스
인도 북부 하리드와르의 갠지스강에서 12일(현지시간) 힌두교 최대 축제인 ‘쿰브멜라’에 참가한 수만 명의 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목욕 의식을 하고 있다. 2021.4.12
EPA 연합뉴스
2월 16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9121명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두 달 반 동안 44배가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불어난 셈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 4969명이 됐다. 미국(3310만 3974명)에 이어 세계 2위다.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20%를 웃돈다. 최근 인도 전역에서는 하루 170만~190만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사망자도 연일 3000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이날도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을 기록했다. 최근 4일 연속 3000명을 넘는 등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 중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1만 1853명이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화장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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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에 구급차서 대기하는 인도 코로나 환자
병상 부족에 구급차서 대기하는 인도 코로나 환자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비상인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아마다바드에 있는 한 병원 밖 구급차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인도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치료제 부족으로 의료 시스템 붕괴에 직면해 있다. 2021.4.28
AP 연합뉴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도 곳곳의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상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묘지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암바르푸르 마을에서는 한 70대 노인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시신을 직접 자전거로 실어 나르다 떨어뜨리고선 망연자실 길가에 주저앉은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늘어나는 사망자에 감염을 우려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혼자 화장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확진자 폭증은 얼핏 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백신만 믿고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 이러한 폭증 사태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밀집한 상태로 축제를 즐겼고, 불과 며칠 전까지도 여러 지방 선거 유세장에도 연일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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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증’ 인도 투표소 앞에 다닥다닥 줄 선 주민들
‘코로나19 폭증’ 인도 투표소 앞에 다닥다닥 줄 선 주민들 인도 웨스트벵골 주의회 선거의 마지막 투표일인 29일(현지시간) 콜카타의 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서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38만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그치지 않는 가운데 지방선거 유세 등 대형 행사도 감염자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2021.4.29
AFP 연합뉴스
인도 당국은 여러 지방 정부가 도입한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을 통한 확산세 저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러나 백신과 의료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백신 접종이 계획과 달리 더딘 상황이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 55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약 2790만명으로 13억 8000만 인구의 2.0%에 불과하다.

이에 인도 당국은 이날부터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4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백신 부족 때문에 대부분의 주는 접종 대상 확대 조치를 곧바로 시행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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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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