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4-12 13:54
수정 2021-04-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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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으로 조경용 잔디 없애는 규제 추진
총 21㎢ 없애면 물 소비량 15% 감소 관측
가뭄이 지속되면서 인근 댐 등 담수량 저하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로 옆 조경용 잔디밭에 스프링쿨러가 작동하고 있다. AP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로 옆 조경용 잔디밭에 스프링쿨러가 작동하고 있다. AP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자원 부족으로 조경용으로만 쓰이는 잔디밭을 없애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남부 수도 당국이 무려 21㎢에 달하는 조경용 잔디밭을 없애야 한다고 주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물 소비량을 현재의 15%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내 정원, 학교 운동장, 골프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해당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무도 걷지 않는 도로 중앙이나 지하철역 인근에 단지 조경용으로 조성한 잔디밭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년간 네바다주는 잔디밭을 사막 식물로 바꿀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잔디가 사막 식물에 비해 물이 4배나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식용 잔디밭을 금지해야 할 정도로 사막 지역의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

네바다주는 지난해 24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유타·네바다·뉴멕시코·와이오밍주 등이 물을 공급받는데, 가뭄 때문에 유량이 줄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가뭄일 때는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물을 공급하는 미드호에 가뭄으로 물이 사라지면서, 일부분이 밝은 띠처럼 보인다. AP
지난해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물을 공급하는 미드호에 가뭄으로 물이 사라지면서, 일부분이 밝은 띠처럼 보인다. AP
특히 라스베이거스에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강 미드호가 담고 있는 물의 양이 최대담수량의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뉴멕시코주에서는 가장 큰 저수지가 총량의 불과 11% 가량의 물을 갖고 있어, 농업용수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애리조나주는 미드호에서 공급하는 수도량이 거의 3분의 1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154개 저수지도 총 담수량의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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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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