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떠나도… 또 다른 ‘트럼프들’ 넘어야 하는 바이든

트럼프 떠나도… 또 다른 ‘트럼프들’ 넘어야 하는 바이든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11-09 22:18
수정 2020-11-1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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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보우소나루 ‘극우’ 두테르테 등
안보·인권·환경정책 변화 불가피하지만
美, 시리아 패권 놓고 터키와 충돌 가능성
전체주의 규정했던 헝가리·폴란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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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46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그의 통치 스타일과 유사한 우파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건재한 나라들은 아직도 많다. 트럼프 집권 4년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늘에서 함께 웃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향후 이들의 안보·인권·환경 정책 및 지지 기반에도 일정 부분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이들 국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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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스트롱맨’으로 분류됐던 지도자들로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단짝 궁합을 자랑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바이러스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언행과 대응으로 물의를 빚었다. 자국 사망자가 16만명을 넘어섰지만 개의치 않았고, 기후변화·온실가스로 인한 아마존 화재·삼림파괴의 위험성도 트럼프처럼 간과한 것으로 악명 높다. 육군 대장 출신 보우소나루의 인기는 우파 포퓰리즘 정책에 기반해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최근에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런 추세가 꺾여 주목된다고 로이터가 9일 보도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도 상파울루에서 최근 그의 지지율은 29%에서 25%로 떨어졌고 벨루오리존치 등에서는 지난 9월 21~22일 조사 당시 40%에서 35%로 떨어졌다. 다만 리우데자네이루, 리시페에서의 지지율은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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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헝가리 총리
오르반 헝가리 총리
바이든 당선인이 ‘신흥 전체주의 정권’으로 규정했던 헝가리와 폴란드도 눈길을 끈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며 반이민 정책을 주도한 오르반 총리는 4선째 철권통치를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의회는 반대 없이도 작동한다”며 개헌을 통한 입법부·검찰 장악, 언론의 국정홍보기구화 등을 시도하다 야권 반발에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올 초에는 “코로나19 대확산의 주범은 난민”이라고 공공연히 지목해 논란을 불렀다. 특히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개방적인 유럽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세르비아 국경에 레이저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극우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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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 폴란드 대통령
두다 폴란드 대통령
지난 7월 재선에 성공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LGBT(성적 소수자)는 공산주의보다 나쁜 사상”이라며 강력한 반동성애·여성 공약을 내걸고,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도 재갈을 물렸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34개국이 비준한 가정폭력예방협약(이스탄불협약)을 탈퇴하는 등 극우 행보를 걷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약 소지자를 현장 사살하는 등 반인권 행태로 서방세계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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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등 지역 패권을 고리로 바이든 행정부와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미군이 철수한 시리아 북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터키는 바이든 집권 후 해외주둔미군 재배치 계획에 변화가 생기면 이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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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11-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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