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칭송받았던 K-방역, 클럽 집단 감염으로 타격”

외신들 “칭송받았던 K-방역, 클럽 집단 감염으로 타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5-11 12:25
수정 2020-05-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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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캡처.
WSJ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힘든지 보여줘”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태에 외신들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성공적인 K-방역’으로 소개했던 외신이 한국에서 2차 확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초반 코로나바이러스 성공이 새로운 상황의 빈발로 인해 흐려지고 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주말 하루 동안 29세 남성이 5개의 클럽과 바를 돌아다닌 이후 5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초기 희생자였으나, 재빠른 대처를 했다.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작성했고, 지난달 말 스포츠 행사에서 하이파이브를 금지하고 식당에서 지그재그로 앉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제대로 시행되기 전에 서울 이태원 부근에 새로운 감염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6일은 한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말한 것도 전했다.

또 WSJ은 이번 집단 감염이 이태원의 게이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한국에서 성 소수자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된 점도 지적했다.

FT “국제적으로 칭송받았던 한국 정부에 타격”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에서 터진 새로운 집단 감염이 코로나19 봉쇄를 조심스럽게 완화하려는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처럼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에서 다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데 유럽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성공적인 방역으로 국제적인 칭송을 받았던 한국 정부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중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북한과 가까운 곳에 제한조치가 다시 부과됐다고 전했다.

NYT “전 세계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을 두고 “경제 재개를 원하는 전 세계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 역시 방역을 잘해온 한국마저 경제 재개와 바이러스 차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에서 8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51명이 발생했으며 경기에서 20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확진됐다고 전했다. 이는 클럽 방문자와 그 가족·지인 등을 합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3077명이 지금까지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049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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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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