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한준규 기자
한준규 기자
입력 2020-01-09 02:06
수정 2020-01-09 03: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란 미사일 공격에도 인명피해 ‘0’

美, 원유 수출 차단 등 돈줄 죄기 나설 듯
하메네이 “우리는 미국에 뺨 때려 줬다”

양국 서로 체면 구기지 않고 긴장 낮춰
가디언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2월 26일 임기 후 첫 분쟁지역 주둔지 방문 일정으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를 찾아 미군 장병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2월 26일 임기 후 첫 분쟁지역 주둔지 방문 일정으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를 찾아 미군 장병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 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촉구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발표한 대국민성명에서 ‘전면전’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를 막기 위해 강력한 경제·외교 제재 카드를 빼들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란 정권에 추가 제재 즉시 부과하겠다”면서 “이란의 정권의 행보를 바꿀때까지 제재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하메네이의 발언 강도는 강했지만, 미·이란 어느 쪽도 더 즉각적인 보복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세계의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에 쏠린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2020-01-09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서울신문 신규가입 & 케찹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