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다음달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나선다

美 민주당, 다음달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나선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9-11-26 16:51
수정 2019-11-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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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탄핵 보고서, 깜짝 내용 없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DB
미국의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다음달 25일 크리스마스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CNN 등 현지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추수감사절(28일) 연휴가 끝난 뒤인 다음달 3일 하원 법사위원회에 탄핵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탄핵 조사 보고서는 탄핵 절차 시작을 의미한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 등 연말연초의 들뜬 분위기에 탄핵 여론이 식을 가능성을 줄이고, 온가족이 모이는 크리스마스에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탄핵이 주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민주당의 전략으로 보인다. AP통신은 “하원의 크리스마스 이전 표결은 민심을 흔들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평가했다.

탄핵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그동안 비공개·공개 청문회에서 수집된 내용들이 담긴다. 시프 위원장은 “보고서에 트럼프 진영이 증인 소환이나 증거 제출을 거부한 사례들을 목록으로 실을 계획”이라면서 “이는 의회 방해의 근거로 별개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거의 모든 증거가 이미 공개됐기 때문에 탄핵결과 보고서에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원 정보위가 작성한 보고서는 법사위로 넘겨진다. 법사위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12월 둘째 주쯤 탄핵소추안 심사가 이뤄지면 하원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본회의를 열고 탄핵 표결을 할 수 있다.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몫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직권남용, 의회 방해, 사법 방해, 뇌물 수수 등을 탄핵소추 사유로 검토하고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하원 전체의석의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소추안은 상원으로 올라간다. 상원에선 탄핵 심리를 실시한 뒤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과반 의석을 차지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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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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