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프랑스에 판 미사일, 리비아 군벌에 넘어가

미국이 프랑스에 판 미사일, 리비아 군벌에 넘어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7-10 17:13
수정 2019-07-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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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육군이 지난 5월 9일 대전차 미사일인 재벌린 발사 훈련을 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호주 육군이 지난 5월 9일 대전차 미사일인 재벌린 발사 훈련을 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이 프랑스에 판매한 강력한 군사 무기들이 유엔의 제재를 받는 리비아 동부지역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측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는 대당 가격이 17만달러(2억여원)에 이르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4발이 리비아 트리폴리 남쪽 산악지대인 가리안에 있는 하프타르 측 캠프에서 발견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도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전했다.

유엔의 지지를 받는 통합정부군(GNA)은 지난달 26일 트리폴리를 점령하려는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 핵심기지가 있는 가리안을 기습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만 판매한 재블린 미사일들이 발견됐다. 프랑스는 하르타르의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최근 몇 주간 미사일에 적힌 일련번호 등 정보들을 확인해 미사일이 반군에 흘러든 과정을 살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0년 미국에서 재블린 미사일 260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프랑스가 재블린 미사일들을 하프타르 측에 넘겨줘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미국 의회 상·하원 외교위와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프랑스군 관계자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국방부 고문은 고장 나 쓸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미사일은 임시로 창고에 보관 중이며 군에 전달되지 않고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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