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정부 고위층에 아버지 방해하려는 세력 있다”

트럼프 장남 “정부 고위층에 아버지 방해하려는 세력 있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1 16:55
업데이트 2017-12-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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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아버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려는 정부 고위층이 사주한 일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젊은 보수주의자들 모임에서 “정부 최고위층에는 미국이 미국답기를 원치 않는 이들이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과 언론 보도를 맹비난하면서 진행 중인 수사는 대통령이 대선 기간 문제 삼았던 “조작된 시스템”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목했다.

그는 “아버지는 대선 기간 내내 조작된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은 ‘무슨 얘기냐’는 식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지금 보고 있지 않으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가 특검팀에서 연방수사국(FBI) 수사요원이 배제된 사실을 지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에서 활동하는 FBI 수사요원인 피터 스트르조크는 대선 기간인 지난해 8월 “그가 대통령이 될 리가 없다. 그건 마치 40세 전에 사망할 희박한 가능성에 대한 보험 정책 같은 것”이라는 내용의 ‘반 트럼프’ 성향 문자를 지인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뒤늦게 특검팀에서 배제됐다.

스트르조크가 특검팀에서 배제된 사실과 그 배경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언론이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참석자들에게 2008년 오바마 전임 행정부를 깎아내리려는 FBI의 정치적으로 타협한 조직이 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라며 “언론이 그때도 이렇게 보도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처럼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 의미도 없어’라며 숨겼을 것 같으냐. 아마 길거리에선 혁명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렇게 드러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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