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 부총리가 민간 기업들에 남녀 직원 간 임금 격차를 조사해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7일 전했다.

여성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폴라 베넷 부총리는 이날 뉴질랜드 인적자원협회에서 연설을 통해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게 여성부 장관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오클랜드기술대학(AUT)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실태를 보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평균 12% 정도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넷 부총리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서 이 나라 기업과 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임금을 덜 받는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UT 연구팀 보고서를 보면 남녀 간 임금 격차의 20% 정도는 직종의 차이, 경험과 숙련도의 차이 등 전통적인 요인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이유 가운데 80% 정도는 설명이 잘되지 않는 요인들이라며 “이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문제를 그냥 놔두는 건 더는 용납될 수 없다”며 민간 기업 인적 자원 담당자들이 자신들의 관행부터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