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법원 출두 “코미디영상 찍는줄 알았다”

김정남 암살 용의자 법원 출두 “코미디영상 찍는줄 알았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3-01 14:29
수정 2017-03-01 14: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두명이 1일(현지시간) 재판을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세팡법원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현지 검찰은 이들을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법정에 출두시켰다.

아이샤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흐엉은 노란색 티셔츠에 검은색 경찰 보호장구를 걸치고 있었다. 김정남 피살 당시 공항 폐쇄회로(CC) TV에는 이들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의 얼굴을 등 뒤에서 두 손으로 가리듯 독극물로 공격하는 장면이 잡혔다.

아이샤와 흐엉은 경찰과 자국 대사관에 숨진 북한인을 모르며 독극물 공격이 아닌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아이샤는 “TV 쇼 촬영을 위해 베이비 오일로 장난치는 것으로 알았다. 그 대가로 400링깃(약 10만2000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흐엉은 또한 자신은 이용당했으며 코미디 영상을 찍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용의자의 형량과 관련,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혀 최고 사형 구형을 예고했다. 아이샤와 흐엉은 이날 1시간가량 검찰과 법원의 기소 절차를 마치고 법원 뒷문으로 나와 호송차를 타고 다시 경찰서로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