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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 韓총영사관 진입 탈북학생, 16일 北대표팀 이탈”

“주홍콩 韓총영사관 진입 탈북학생, 16일 北대표팀 이탈”

입력 2016-07-29 10:00
업데이트 2016-07-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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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韓총영사관에 체류…나머지 대표단은 북한 귀국”

최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 학생이 지난 16일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북한 대표팀을 이탈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명보(明報)는 6일부터 16일까지 홍콩 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중 18세의 남학생이 16일 저녁 실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명보는 이 학생이 여전히 한국총영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도 북한 대표팀이 15일 열린 폐막식과 환송회에 참가한 후 이튿날 귀국 준비를 하던 중 18세 남학생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과학기술대학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이 자진해서 과학기술대학 캠퍼스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그가 한국총영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북한 대표팀이 팀원의 실종에도 예정대로 19일 북한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팀은 광저우(廣州)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과 인솔 교사 2명이 19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북한 대표팀은 대회 참가팀 대부분이 과학기술대학 캠퍼스 내 숙소에 머문 것과 달리 홍콩에 도착한 이달초부터 마약 밀매와 매춘 등 악명에 시달리는 침사추이(尖沙咀)의 한 맨션 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대표팀의 숙소에 대해선 언론별로 보도가 엇갈린다.

친(親)중국 성향 성도일보(星島日報)는 북한 대표팀이 17일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하는 등 일정 관련 보도에도 차이를 보였다.

성도일보는 소식통을 인용, 해외로 간 북한인들이 팀원의 이탈 방지를 위해 서로 감시하고 학생들에게 현금과 물품을 휴대하지 못하도록 한다며 탈북자가 과학기술대학이 있는 사이쿵(西貢)구에서 1시간 이상 거리인 애드미럴티(金鐘)의 한국총영사관이 입주한 건물까지 차를 타고 가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총영사관에 가는 데 도와준 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도일보는 탈북 학생이 영사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21일 알려졌으며 당일 한국총영사관의 보호 요청이 경찰에 접수됐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지만, 현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번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109개국 602명의 학생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북한은 15∼18세의 남학생 6명을 출전시켜 종합점수 168점으로 6위의 성적을 거뒀다.

북한 대표팀 중 18세 학생은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리정열 군과 두 차례 출전한 리명혁 군 등 2명이다.

한편, 명보는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외교부의 홍콩 상주기구인 주홍콩 특파원공서가 전날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 양측 모두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 외교부와 북한이 한국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8월 중으로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탈북 학생을 한국으로 보내는 방안이 가장 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총영사관 측은 탈북자와 관련한 문의에는 답하지 않는 것이 정부 방침이며 영사관 내 탈북자 체류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국총영사관 경비와 홍콩 경찰은 엄격한 출입자 통제와 취재 제한을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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