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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대처’ 英 총리 후보 메이…관록의 5선 중진

‘제2의 대처’ 英 총리 후보 메이…관록의 5선 중진

입력 2016-07-08 02:18
업데이트 2016-07-0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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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안보에 강경한 최장수 내무…탈퇴 협상서 실용주의적 접근 예고

영국 차기 총리를 뽑는 보수당의 2차 경선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한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당 시절인 1998년 이래 예비내각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0년 보수당 정부 출범 이래 6년째 내무장관을 맡고 있는 5선의 중진이다. 최장수 내무장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일선 경찰들과 심한 대립을 정면 돌파해 경찰 예산을 줄이면서 범죄율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치안·안보와 관련해 강경파로 분류된다.

친구들로부터는 금욕주의자, 극기심이 강한 사람으로 불리고 정적들로부터는 고집스럽고 답답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원래 유럽회의론자로 국민투표를 앞두고 EU 잔류를 지지했지만 투표 운동과는 거리를 뒀다. .

그는 경선에 나서면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고 못박고 EU와 벌일 탈퇴 협상에서 실용적 접근을 택할 것임을 예고했다.

메이는 “사람 이동의 자유에 대처하는 것과 관련해 올바른 합의를 얻는 게 중요하지만 상품·서비스 교역과 관련한 가능한 최선의 합의를 얻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메이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연착륙을 모색할 것이라고 BBC 방송은 예상했다.

총리에 오르면 EU를 사실상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영국과 EU 미래를 놓고 담판을 벌이게 된다.

영국 남부의 이스본에서 성공회 성직자의 딸로 태어난 메이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민간기업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12년간 일하는 동안 런던 한 기초의원을 지냈고, 1997년 런던 서부의 버크셔의 한 선거구에서 당선돼 하원에 입성했다.

초선 시절인 1998년 예비내각에 기용된 이래 교육, 교통, 문화·미디어, 고용·연금담당과 원내총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 보수당 첫 여성 당의장이 되기도 했다.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만난 금융인 남편과 35년째 살고 있으며 자녀는 없다. 남편은 현재 미국계 투자회사 캐피털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2012년 제1형 당뇨 진단을 받고 매일 4차례 인슐린을 맞는다. 이후 체중이 많이 빠졌다.

그는 메이는 자신의 건강 때문에 총리직 수행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는 말에 “내 생활의 일부다. 재계에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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