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랜도 총기난사,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데자뷔’

美 올랜도 총기난사,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데자뷔’

입력 2016-06-13 07:17
수정 2016-06-13 07: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총기 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이 12일(현지시간)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미국 사회가 또다시 ‘테러 악몽’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테러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FBI와 국가안보팀의 보고를 받은 뒤 발표한 성명에서 “수사가 아직 초기 상태이지만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면서 테러에 무게를 뒀다.

론 호퍼 FBI 특수조사팀장은 이날 사건 브리핑에서 “우리는 용의자가 지하드(이슬람 성전) 사상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모든 각도에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국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면서 “용의자는 공격형 무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FBI를 비롯한 수사당국은 이번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과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간 유사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동료들에게 총을 난사해 14명을 죽이고 22명을 다치게 한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과 타쉬핀 말리크는 사건 전까지 대테러 당국의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다.

파룩은 미국이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슬람교도로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장도 갖고 있었다. 부인 말리크는 당시 6개월 난 아기를 키우며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도 1986년 뉴욕에서 아프가니스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2009년 결혼을 했으며, 이번 사건 이전까지 특별한 범죄기록을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한 시민이었다.

게다가 올랜도 총기 난사 용의자가 범행 전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것도 샌버너디노 사건과 유사하다.

용의자 마틴은 총격 직전에 911에 전화를 걸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익명의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도 “용의자가 (극단주의 테러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동조자로 의심되는 수백 명 가운데 한 명으로 FBI의 탐지망에 포착된 인물”이라고 경찰 2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샌버너디노 총격테러의 주범의 부인 말리크도 범행 전에 페이스북에서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한 바 있다.

두 사건 모두 ‘소프트 타깃’을 노렸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소프트 타깃 테러는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장소를 겨냥한 것으로 공격이 어려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하드 타깃’과 대비된다.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는 샌버너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이었으며, 이번 올랜도 총격 사건은 유명한 나이트 클럽이었다.

아울러 이들은 공격형 무기를 사전에 치밀한 계획 아래 준비했으며, 범행 현장에서 끝까지 저항하다가 사살됐다는 점도 빼닮았다.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범은 사전에 공격형 소총 2정과 실탄 수천여 발을 동원했다. 이번 올랜도 총격 사건에서도 용의자는 범행에 ‘AR-15’라는 반자동 소총을 사용하고 권총과 폭발물까지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자생적 테러 사건으로 규정된다면 미국 정부의 대테러 전략의 손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샌버너디노 사건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미국의 대테러 감시·대응 체계를 강화한 상황에서 또다시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 입국 절차와 이민·난민 심사,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 출입 절차 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은 벌써 이슬람 혐오와 공포 분위기가 더욱 팽배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샌버너디노 사건 이후 반(反) 이슬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이슬람교도들이 공격받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총기규제’ 여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총기규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필요 조건이다.

의회조사국(CRS)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 민간에 유통되고 있는 총기는 3억6천여 정에 이르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3억1천700만 명보다 많은 숫자다.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서울시의회 이동화 의원(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의 안전관리와 부상자 지원 문제를 집중 질의하며 “사고 피해자가 행정절차 때문에 치료비까지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6일 발생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사고 당일 구조물에서 29㎜의 단차가 발견된 직후,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현장에 진입해 안전점검을 벌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당시 감리단의 기술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위험 징후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가 올라왔으며, 추가적인 처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외관 조사를 중심으로 구조물 상태를 파악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현장 진입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미흡한 점을 일부 인정했다. 이 의원은 “위험 징후를 인지한 상황에서 왜 현장 접근을 통제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며 사고 원인뿐 아니라 발주기관인 서울시의 안전관리·감독 책임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thumbnail -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