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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후 첫 ‘아버지 나라’ 방문…케냐 ‘들썩’

오바마, 취임후 첫 ‘아버지 나라’ 방문…케냐 ‘들썩’

입력 2015-07-23 11:09
업데이트 2015-07-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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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 참석…케냐타 대통령과도 회동

아프리카 네번째 공식 방문…테러방지·인권문제 논의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말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조국인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해 2박3일간 머물 예정이라고 미국과 케냐 언론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찾는 것은 2009년 취임 이후 네 번째로, 테러 방지와 인권 문제가 중심적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를 방문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점에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6년 케냐를 찾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아직은 없었다.

2013년 7월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를 순방할 당시 케냐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케냐타 대통령이 반인륜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되는 바람에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케냐 공직자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의 부친은 미국에 유학했다가 아들이 출생한 직후 본국으로 돌아가 1985년 작고했으나 다른 친척들은 아직 케냐에 살고 있다.

이복 여동생인 아우마 오바마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말 흑인교회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른 사실을 거론하며 “너무 노래를 잘 불러 놀랐다”고 말했다.

아우마는 이어 “그는 정말 경이롭다”고 말하고 “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친의 고향인 케냐 서부 코겔로 마을에 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할머니 사라 오바마(93)는 “우리 마을을 방문하지 않아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손자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자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이라는 비망록에서 1988년 코겔로 마을을 방문해 할머니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소개했고, 2006년 상원의원 재직 시절에도 이 마을을 찾은 적이 있다.

이번 케냐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도 정상회동을 갖고 테러 방지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케냐에서는 지난 4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샤바브가 가리사 대학을 공격해 148명을 살해한 적이 있다. 2013년에는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이 알샤바브 반군들의 총격을 받아 67명이 희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정부 관료,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연례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5)에 참석하고 케냐타 대학에서 공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케냐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금의환향’으로 평가하면서 환영무드가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AP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를 방문했을 때 “Karibu Kenya”(스와힐리어로 ‘안녕 케냐’라는 뜻)라는 슬로건보다 더 따뜻한 환영은 없을 것”이라며 나이로비 공항에서 수도로 향하는 거리에 성조기와 케냐 국기가 걸렸다고 전했다.

26일 케냐를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웃나라인 에티오피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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