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첫 ‘의회 나들이’…민주 의원들과 광폭 스킨십

힐러리 첫 ‘의회 나들이’…민주 의원들과 광폭 스킨십

입력 2015-07-16 01:40
수정 2015-07-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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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돌풍속 핵심세력인 당연직 대의원들에 구애 행보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첫 ‘의회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4월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래 처음으로 의회를 방문해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과 광폭 스킨십을 하며 “함께 일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해 상당한 점수를 땄다는 평가가 나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종일 의회에 머물며 하원 민주당 의원 전체모임과 만난 데 이어,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를 비롯한 상·하원 각종 코커스(의원 모임) 의원들과 별도로 회동해 대선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무소속이면서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이 심상치 않자, 대선의 핵심 기반인 소속 의원들과 접촉을 서둘러 지지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됐다.

실제 전체 의원모임과 오찬, 각종 코커스에서 적지않은 의원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상당히 따뜻하게 맞으며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장관도 이들 모임에서 임금 상승과 일자리 창출 등 ‘힐러리 노믹스’의 핵심과 교육 및 환경정책, 이날 오전 타결된 이란 핵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도 별도로 비공개 회동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지할만한 합의”라며 국무장관 재직시절 협상과정 등을 설명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이어 그는 성명을 내 핵협상 결과를 지지한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블랙 코커스와 히스패닉 코커스,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진보 코커스 등 소수의원 모임에서 의원들의 ‘민원’을 경청했다. 블랙 코커스에서는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부각된 남부연합기의 철거와 소득불평등과 빈곤 등의 이슈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적극 설명했다고 한다.

그의 첫 의회 나들이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라울 그리잘바 진보코커스 공동의장은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에 “소득 불평등과 일자리 이슈는 대중의 관심이 큰 문제인데 클린턴 전 장관이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스패닉 코커스 소속의 조아킹 카스트로 의원도 자신이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 내 불법이민자 가족수용 시설을 문닫아야 한다고 제안하자 클린턴 전 장관이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주디 추 아시아태평양코커스 의장도 클린턴 전 장관에게 “현재 내각과 연방대법원 등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없다”고 지적하며 인사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도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코커스를 이렇게 일찍 찾은 것은 매우 영리한 전략”이라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미 의회 전문지인 ‘더 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와의 관계가 늘 논란을 빚어왔는데 클린턴 전 장관이 만약 대통령이 될 경우 백악관과 의회와의 관계를 다르게 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이번 의회 방문에 내포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의회를 ‘기습’하자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맞불을 놓았다.

그는 금융과 무역, 이라크 전쟁, 기후변화, 최저임금 등에 대한 클린턴 전 장관의 입장을 거론하면서 “그와 나는 다양한 이슈에서 의견이 다르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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