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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의 비극…탄자니아 6세 남아 손목 잘려

알비노의 비극…탄자니아 6세 남아 손목 잘려

입력 2015-03-09 09:33
업데이트 2015-03-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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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백색증에 걸린 6세 남자 어린이가 괴한들에 의해 손목이 잘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밤 탄자니아 남서부 루크와 지역의 키펜다 마을에 있는 한 주택에 괴한들이 침입, 바라카 코스마스(6)의 손목을 잘라 달아났다고 AFP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경찰은 “심야에 집에 쳐들어온 괴한들이 코스마스를 넘겨달라는 요구를 거부한 어머니를 폭행한 뒤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로 코스마스의 오른쪽 손목을 잘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스마스와 어머니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자니아를 비롯해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백색증 환자(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이용해 주술 의식을 행하면 행운과 재물이 따른다는 미신이 퍼져 있다.

이 때문에 알비노를 대상으로 한 야만적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알비노 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대략 3천~4천 달러(약 320만~430만 원), 시신은 7만5천 달러(약 8천만 원)에 매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의 경우 근친결혼 등으로 서구보다 훨씬 많은 인구 1천400명당 1명꼴로 알비노가 출생하며,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75명 이상의 알비노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은 최근 알비노 살해 행위를 탄자니아의 수치라고 규정하고 알비노 대상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 5일에는 법원이 알비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고, 이튿날에는 정체불명의 약재를 소지한 32명의 주술사가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백색증은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지 못해 안구 홍채가 분홍색을 띠거나 피부와 머리카락이 백색으로 변하는 질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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