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 비서실장마저 납득 못해”

“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 비서실장마저 납득 못해”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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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람 이매뉴얼(현 시카고시장)이 당시 미국 주재 노르웨이 대사에게 “노르웨이가 오바마에 ‘아첨’하고 있다”며 ‘면박’을 준 일화가 공개됐다.

모르텐 웨트란드 전 유엔 주재 노르웨이 대사는 노르웨이 영어뉴스 사이트 ‘더 로컬’(The Local)을 통해 “이매뉴얼이 베거 스트롬멘 전 미국 주재 노르웨이 대사에게 오바마의 노벨상 수상을 노르웨이 측의 ‘아첨’으로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의회가 선정한 5명의 위원이 결정하며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웨트란드는 “이매뉴얼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을 염두에 두었다고 받아들였을 수 있다”며 “오바마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아니라면 노르웨이에 갈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백악관 조차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당황스러워 했다”며 “이매뉴얼은 노르웨이 외교관에게 이 같은 감정을 표현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웨트란드는 노르웨이 경제전문지 ‘다겐스 내링슬리브’(Dagens Næringsliv)에 이 사건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이매뉴얼은 노벨위원회의 결정이 노르웨이 정부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엇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각국 대사들은 자국에 대해 좋고 싫은 감정 표현들을 모두 감내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오바마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지구온난화 대처, 유엔 지원, 핵무기 없는 세상 비전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노벨상 후보 추천 마감일은 매년 2월 1일.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때였고 시상식은 취임 후 단 10개월 만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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