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탈세 청문회 서는 까닭

팀 쿡, 탈세 청문회 서는 까닭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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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부담 완화 등 세제개편안 제시” 21일 출석… 탈루의혹 기업중 유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업의 역외수익에 대한 조세 부담(법인세)을 완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쿡 CEO는 오는 21일 미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의 기업 역외 탈세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할 계획이다. 쿡 CEO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해외에서 얻은 수익을 국내로 가져와 일자리 창출이나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으로 송금하려면 35%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세율이 너무 높다”면서 “세율을 0%로 하자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수준에 맞추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휼렛패커드(HP) 등 다국적 기업들이 역외로 소득을 빼돌려 탈세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는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고 WP는 전했다. 투자은행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1000개의 미국 기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00조원)로 추정되는 자산을 해외의 조세 도피처에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가 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이 1450억 달러(약 162조원)의 현금 가운데 1000억 달러를 해외에 쌓아 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 것도 세금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있었다. 쿡은 “애플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국내 소득세로 시간당 1억 달러를 내고 있다”면서 “애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법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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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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