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중도 실용파 카르테스 당선

[피플 인 포커스] 중도 실용파 카르테스 당선

입력 2013-04-23 00:00
수정 2013-04-2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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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5년 만에 우파정권 부활… 대통령 탄핵·좌파 이웃국 갈등 풀까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콜로라도당 후보가 수도 아순시온에서 자신의 승리가 선언되자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콜로라도당 후보가 수도 아순시온에서 자신의 승리가 선언되자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남미 대륙 심장부인 파라과이에 5년 만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우파인 콜로라도당의 오라시오 카르테스(56) 후보가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새 정부는 오는 8월 15일 출범한다. 좌파 국가가 다수인 남미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56년 수도 아순시온에서 태어난 카르테스는 아순시온의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한 기업인 출신이다. 26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으며, 파라과이의 유명 축구클럽 리베르타드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2009년 콜로라도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 4년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1947년 집권한 콜로라도당은 2008년 대선에서 가톨릭 사제 출신의 중도 좌파 후보 페르난도 루고에게 패할 때까지 무려 61년간 여당으로 군림했다. 이번 선거는 우파가 장악한 의회가 지난해 6월 발생한 북동쪽 쿠루과티 지역의 경찰과 빈농 간 유혈 충돌 사태의 책임을 물어 루고 대통령을 탄핵한 지 10개월 만에 치러진 것으로, 콜로라도당은 경영 능력을 갖춘 기업인을 앞세워 5년 만에 정권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카르테스는 경제와 외교정책에서 중도실용 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공약도 경제성장과 빈곤퇴치, 공공 부문과 농업의 강력한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인인 카르테스가 서민을 위한 경제 개혁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2010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마약조직과의 돈세탁 연루 의혹도 원활한 국정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루고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남미 이웃국가들과의 갈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루고 전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한시적으로 정지시켰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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