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보시라이 스캔들’ 영화화 추진

할리우드, ‘보시라이 스캔들’ 영화화 추진

입력 2013-04-03 00:00
업데이트 2013-04-03 09: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스캔들 다룬 서적 판권 구매후 영화 제작 착수 계획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 이후 중국 최대 정치 스캔들로 불리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낙마 사건’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보시라이
보시라이
2일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세계신문망(世界新聞網)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한 영화 제작사가 보시라이 스캔들을 다룬 서적 ‘중국 권력자의 사망유희(中國權貴的死亡遊戱ㆍ이하 사망유희)’의 판권을 사들여 영화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영화 제작사는 해당 서적의 저자들과 판권 협상에 나설 중개인을 찾고 있으며 협상이 끝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사망유희는 이 스캔들을 첫 보도한,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의 총편집 허핀(何頻)과 화교작가 황원광(黃文廣)이 지난 1년 간 공동 집필한 책이다. 저자들은 이 서적의 저술을 위해 50여 명의 중국 고위관리 및 소식통들과 인터뷰했고 충칭시 현지 조사도 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보시라이의 낙마 과정과 중국 고위 지도자들의 역할을 상세하게 묘사한 사망유희(영어명: A death in the Lucky Holiday Hotel)를 2013년도 필독도서로 선정했다.

사망유희에서는 영국인 닐 헤이우드의 살인자가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아니고 이 스캔들을 촉발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으로 서술돼 있다.

그가 구카이라이의 발목을 잡고 보시라이를 협박할 카드를 쥐기 위해 한 정치국 상무위원에게 보고 후 승인을 받고 살인을 했다는 주장이다. 베이징 정가와 외교가에는 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책에는 이밖에 보시라이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당 통전부장과 가까운 사이로 묘사돼 있다. 링지화는 보시라이의 부친인 당 원로 보이보(薄一波)의 수양아들이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