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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성능 부풀려졌다..미국 국방부도 당해”

“F-35 성능 부풀려졌다..미국 국방부도 당해”

입력 2013-03-12 00:00
업데이트 2013-03-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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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한국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의 F-35 합동공격전투기의 성능이 부풀려지고 생산 비용은 실제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가 실제 비행을 하기도 전에 구매를 결정해 F-35 전투기의 성능과 비용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방 전문가가 지적했다고 척 스피니 전 국방부 분석관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F-35의 개발이 처음부터 강점은 부풀리고 비용은 축소한 ‘미끼 상술’이었다고 지적했다.

록히드 마틴사에서 제작하는 F-35 전투기는 지난 2월 초 100번째 물량이 텍사스 공장에서 조립에 들어가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

한국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로 F-35과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놓고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너무 커서 구제할 수 없다(Too big to bail)’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국방부가 생산을 먼저 하더라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중에 설계를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의 록히드 마틴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와 록히드마틴은 2천330억달러에 2천852대의 F-35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설계도만 보고 이런 대량 구매를 결정한 것은 전례가 없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성능시험을 거친 뒤 구매할 것을 충고했지만 조지 W. 부시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당시 구매 결정에 깊이 간여한 피트 올드리치 국방부 차관은 2년 뒤 록히드마틴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시험비행도 없이 F-35 생산이 결정되는 바람에 실제 시험비행에서 시뮬레이션이 잡아내지 못했던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

이로 인해 설계변경이 계속됐고 결국 처음에는 대당 8천180만달러였던 개발 비용이 1억6천200만달러로 두배 넘게 뛰었다.

미국 국방부는 F-35를 처음보다 409대가 줄어든 2천443대 사들이기로 수정했지만 비용은 1천600억달러가 늘어난 3천971억달러를 투입하게 됐다.

이런 문제점에도 F-35는 정치공학에 따라 사업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45개 주에 걸쳐 있는 부품업체들을 납품사로 선정해 고용 효과가 13만3천명에 이른다고 선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역사상 최대 무기사업이자 올해 국방부 예산의 최대 지출 항목인 F-35 사업이 이번 연방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사태도 빗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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