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진파관측 40여분만에 ‘핵실험 가능성 크다’ 발표
일본 정부와 언론은 12일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자 신속하고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NHK는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관측됐다는 연합뉴스의 첫 보도가 나온지 3~4분 후인 낮 12시10분께부터 긴급뉴스 체제에 돌입했다. NHK는 정규 뉴스방송을 끊고 긴급방송 체제로 전환한 뒤 “한국의 연합뉴스가 북한에서 인공지진을 관측했다고 타전했다”는 내용으로 첫 보도를 했다.
곧 이어 NHK는 서울지국장을 연결해 연합뉴스 보도 내용을 상세히 전하고, 청와대 등 정부 반응을 소개했다.
또 12시14분께 교도통신도 연합뉴스를 인용, 인공지진 관측 소식을 타전한데 이어 6분 뒤에는 ‘일본 기상청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을 계측했다’는 소식이 각 언론에 소개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낮 12시15분께 총리관저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이어 정부 공식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낮 12시4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관측된 인공 지진이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북한에서 지진파를 관측한 시점(오전 11시59분)으로부터 불과 40여분이 경과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정보 판단을 공개한 것이다.
또 스가 장관은 ‘긴장감을 갖고 정보 수집과 분석에 주력하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주문사항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낮 12시45분께부터 안전보장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도 핵실험에 따른 정부의 비상상황을 감안, 오후 회의 재개 시점을 다소 늦추는 쪽으로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