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우드, 구카이라이와 관계 들통나 피살 위협”

“헤이우드, 구카이라이와 관계 들통나 피살 위협”

입력 2012-08-12 00:00
수정 2012-08-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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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우드 보디가드 주장…”이미 2001년부터 부적절 관계”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부적절한 관계였으며 이미 오래 전 둘의 관계가 들통나 헤이우드가 살해 위협 속에 살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 헤이우드의 보디가드로 일했던 마이클 라이트의 말을 인용,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와 영국 본머스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시절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인 3명으로부터 암살당할 뻔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주장은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카이라이에 대한 공판이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법원에서 열린 바로 다음날 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가 함께 살던 아파트를 지키고 있던 라이트는 어느 날 갑자기 세 명의 중국인이 집 안으로 들이닥쳐 깜짝 놀랐다.

이들은 헤이우드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고 온 자들이었다.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는 2001년에 요리사로 위장한 스파이를 통해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난 상태였다.

중국 당국은 헤이우드 살해 사건의 전말을 지난 10일 공개하면서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가 지난 2005년 영국에 유학 중이던 구카이라이의 아들 보과과를 통해 처음 만나 사업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라이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둘은 이미 훨씬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얘기가 된다.

라이트는 “3명의 중국인은 무술을 사용하며 집안으로 침입했고 영어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그저 위층으로 올라가길 원했다”며 “위층엔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가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몸싸움을 벌이면서까지 위층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제지했고 그들은 뜻대로 되지 않자 경찰에 알려지는 것을 꺼렸는지 차에 올라타고 달아났다”며 “이 일로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는 벌벌 떨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 일이 있은 후에도 둘은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는 등 관계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카이라이는 지난 9일 열린 공판에서 헤이우드 살해 혐의를 인정하면서 헤이우드가 아들 보과과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신적 충격을 받고 그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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