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車업체 마루티 폭력사태는 ‘기획사건’”

“인도 車업체 마루티 폭력사태는 ‘기획사건’”

입력 2012-07-25 00:00
업데이트 2012-07-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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州정부 상무장관 주장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州) 정부는 관내에 있는 인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마루티 스즈키 공장에서 최근 발생한 노조원들의 간부 폭행 및 방화 사건이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란디프 수르제왈라 하리아나주 상무장관은 25일 인도 경제일간 이코노믹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노사간 대립에 따른 게 아니다”며 “누군가가 마루티 공장뿐만 아니라 하리아나주 산업 전반의 노사간 평화를 깨뜨리려고 철저히 계획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루티 사측도 이런 견해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하리아나주 마네사르 소재 마루티 공장에선 지난 18일 노조원들이 회의 중이던 간부들을 집단폭행하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인사담당 간부가 폭행당한 채 불에 타 숨지고 간부 등 90여명이 다쳤다.

소식통들은 사측 관계자가 현지인 직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뺨을 때린 뒤 해고한 게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선 인도 일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산주의자들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수르제왈라 장관은 사건의 배후세력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그는 수도 뉴델리와 인접한 하리아나 주정부가 오래전부터 외국업체들을 받아들이는 등 기업친화적 정책을 시행해왔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주정부의 기업친화적 명성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수르제왈라 장관은 주정부가 사건조사를 위해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관련자들을 신속히 체포해 기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루티 측은 사건 후 마네사르 공장을 폐쇄했으며 사건 조사결과를 봐가며 공장 재가동 여부를 결정키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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