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원 올림픽 男육상100m ‘공짜표’ 파문

英의원 올림픽 男육상100m ‘공짜표’ 파문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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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의원들이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경기 입장권을 공짜로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입장권을 올림픽 후원업체 브리티시텔레콤(BT)이 제공했고, 받은 의원들이 BT를 관할하는 문화·미디어·체육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은 이 일의 파장을 키우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위원회 소속 의원 11명 중 4명이 BT로부터 입장권을 받았다.

BT도 의원 4명에게 입장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입장권의 가격은 장당 420 파운드(약 75만 원)다.

하계 올림픽 경기에서 남자 육상 100m 결승은 트랙 경기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 중 하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 경기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른다.

문화·미디어·체육위원회의 존 휘팅데일 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이 그동안 올림픽 개최를 비판해 왔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며 BT가 의원들에게 입장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톰 왓슨 의원을 비롯한 이 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공짜 입장권을 받는 일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됐다며 입장권을 받지 않았다.

영국 내각사무처는 소속 의원들에게 ‘올림픽 경기에 대한 초대에는 거부를 원칙으로 하며, 업무상 이유로 초대에 응해야 할 예외적 상황에 대해서는 내각사무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영국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앨리스터 그레이엄 경은 “수천 명이 배구 경기 입장권을 구하려고 고생하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이런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점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라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패추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마틴 벨 전 의원은 “의원이라면 이해 상충이나 이해 상충의 표현 여부에 대해 처신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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