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 日 지자체 “이름 팔겠다”

부도 위기 日 지자체 “이름 팔겠다”

입력 2012-03-21 00:00
수정 2012-03-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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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파탄위기에 몰린 일본 오사카부의 이즈미사노(泉佐野)시가 자치단체의 명명권(命名權)을 시장에 내놨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오사카의 간사이(關西)공항 주변에 위치한 이즈미사노시는 원하는 기업이 있을 경우 광고료를 받고 명명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돈만 많이 주면 시의 이름을 기업명이나 상품명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즈미사노시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신청기업을 모집하기로 했다. 광고액은 기업이 제시해야 한다. 계약기간은 1년에서 5년까지다.

시의 명칭 변경은 시 의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능하지만, 시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자치단체의 명명권 매각은 일본에서 전례가 없다.

이즈미사노시는 자치단체 명명권 외에 애칭의 명명권과 시 청사의 통칭도 매각할 방침이며, 시 공무원이 입는 제복에 기업 광고도 싣기로 했다.

자치단체의 명칭 변경은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상급 광역단체장인 지사의 동의를 얻어 시 의회에 관련 의안을 제출하는 절차를 밟는다. 가결될 경우 오사카부를 통해 내각의 총무상에게 통보하면, 총무상이 관보로 명칭 변경을 고지하게 된다.

이즈미사노시 간부는 “어려운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하고 있다”면서 “입지가 간사이 공항을 끼고 있는 만큼 기업으로서는 광고 메리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즈미사노시는 인구가 약 10만 명이며, 1994년 간사이공항 개항에 맞춰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였다가 경기침체로 세수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빚더미에 앉아 2009년도에 ‘조기 재정건전화 자치단체’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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