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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영국이 바뀐다”

“기후변화로 영국이 바뀐다”

입력 2012-01-27 00:00
업데이트 2012-01-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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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분석…5천900명 사망할 수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앞으로 수십 년간 영국이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해안선이 바뀌는 것을 비롯해 사무실의 근무방식이 달라지고, 전통 먹을거리까지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기상청은 26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위기분석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닥쳐올 이 같은 변화상을 예고했다.

정부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연구진들은 기후변화로 영국의 여름철 기온이 상승해 5천9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겨울은 더 추워진다.

하천의 범람이 잦아지면서 사회간접자본과 산업현장의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연간 13억파운드(약 2조3천억원) 규모인 이 부문 피해복구 비용이 2080년대에는 120억파운드(약 13조5천억원)로 치솟을 것으로 파악됐다.

물 부족 현상도 우려됐다. 2050년에는 총인구 7천700만명 가운데 2천700만~5천9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물 부족 현상이 있을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안 침식의 속도가 4배나 빨라져 해안선도 급격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이 더 추워지면서 난방수요가 증가하는 등 주거 및 생활 방식의 변화도 전망됐다.

과도한 난방으로 공조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에너지 비용은 늘고 업무 생산성은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는 또 큰 비가 늘어 도로, 철도, 교량 등에 대한 복구 비용이 늘고, 하수구가 자주 넘쳐 강과 바다의 오염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피시앤칩스의 주재료인 대구의 어획량이 급감해 넙치나 서대 등 다른 어종을 먹게 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반면 밀 사탕무 감자 등의 수확량이 늘고, 북극해의 빙산이 녹아 더 빠른 선박운항로를 활용하게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됐다. 따뜻해진 여름 덕분에 관광객이 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 기후변화 자문그룹의 존 크렙스 의장은 “기후변화 위협에 대한 효율적인 계획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기준으로 2025년까지 50%, 2050년까지 80%로 줄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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